가족방/Family

아들에게 보낸편지

프리맨10 2012. 1. 29. 10:20

 

 
----- Original Message -----
From: 김원배
Sent: Wednesday, February 19, 2003 9:12 AM
Subject: 사랑하는 재호보아라!
 

 

사랑하는 내아들 재호야!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아버지로서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쑥스럽게 생각되은 것이 표현력이 부족한 아버지다 보니 그런 모양이다.
땅이 꺼질듯이 적막한 밤이구나. 이런저런 생각들때문에 선잠을 깨니 새벽3시구나.
살며시 침실을 나와 PC로 너에게 편지를 전한다.


너마저 서울가고나니 집안이 너무 조용한게 적막하기 까지 하구나.
항상 어리게만 느껴지던 네가 훌쩍자라 이제 대학에 가게 되었구나.
이젠 너도 부쩍자라 이렇게 둥지를 떠나 보내고나니
이 아빠는 네가 대견스럽다는 마음 저편에  떠나보낸 아쉬움과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들고  이젠 나도 늙었구나 하는 서글픈 생각도 들고
하여튼 여려가지 상염들이 내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구나.


이제까진 너는 가정의 울타리속에서 보호받으며 살아왔다.
다소 잘못한점이 있드래도
어리다는 이유로 묵인되고 관용되어온게 사실이다.
너역시 아니라고 부정할줄 모르나
네 잠제적인 심리속엔 부모에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다.


 지금까진 네 진로나 네생활에 있어 학교에서 집에서 주어진 틀속에서
네 의지보단 수동적인 생활 패턴속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나 이젠 달라져야만 한다. 둥지를 떠난 새처름 홀로서기를 배워야만 한다.
작은 일에서 큰일에 이르기까지 매사에 가끔씩은 엄마 아빠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상의는 하되 타율에서 이젠 자율적으로  생각을 정립하고 실행하기 바란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문제점의 연속이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인생인 것이다.
 어떠한 문제에 봉착했을때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만 한다.


너의 대학 생활도 그것의 한 과정이다.
이젠 고등학교와는 달리 네인생의 진로를
네 스스로 진지하게 선택하고 
네가 듣고싶은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야만하고
수강 신청하고 공부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자율적인 삶이란 하나의 인격체로서 개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동시에 
그 의미는 자신이 결정하고 실행한 일에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느 법이다.


이사회는 냉혹하다.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을때완 달리
용서란 없는법이다.


이세상 모든 아빠들은 자식이 남에서 칭찬받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제자식이 잘하는 것은 내 자식이기때문에 당연한 것이고
100가지 잘한것중에 미흡하고 못 마땅한 점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을 나무라고 하는것은
자식이 미워서가 아니라 자식을 사랑하는  한 방식임을 알아야만한다.


내자식이 남보다 더 능력있고 올곧고  속좁은 자식이 아닌 
남의 쓴소리도 포용 할줄 아는 아량과
어떠한 불의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관철해나가는
 배포를 가진 자식이기를 바란다.


흔히 이세상 아빠들이 자신의 욕심때문에 또한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판검사니 의사니 하며 자식이 원하지 않는 삶을 강요하고 하는것을 본다.
아빤들 왜 그런생각이 없겠니
그러나 이아빠는 아빠의 욕심을 위해서
너에게 적성에 맞지않은 삶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아빠가 살아오면서 느낀것은
이 세상의 행복은 자기가  남보다 소질이 있고 하고싶은 일이
자기의 평생직업이 되어 삶이 영위할수 있을때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드불어서 외모보다는 자기와 생각과 가치관이 같은 배우자를 만나
함께 할수 있다면 더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


이 세상 삶이란 자기 의지데로 만은 좀체로 되지않는다.
대개의 이세상사람들은
살아 가면서 자신의 의지나 삶의 목표와 어긋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 대학생활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후회없는 재호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검소하고 절약하느 마음을 생활화 하기 바란다.
대우 김우중회장은 70년대에 날짜만 나오는 시계를 구입하여 90년대까지 차고 있어면서
시계가 고장이나자 비서가 시계를 새것으로 바꿀것을 고했으나
회장은 시계포에서 고치면 될것을 왜 사느냐고 힐책했다는 일화가 있지 않느냐.


 아빠가 요즘 경제적으로 썩좋치만은 않다.
그러나 너희들 완전한 성인으로 성장할때 까지는
남보다 풍족하지는 못하나 부족하진 않는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수전노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꼭 써야할때는 과감히 써는것도 필요한 것이다.


 대구의 고종 사촌인 지향이는 24일날 이화여대 석사과정 졸업하고
서울대학 연구소에 가르치던 교수따라 들어가게 되었다구나.
일호도 19일날 포항공대에서 석사과정 마치고 정보통신분야 연수한다고 하드구나.
지향이와 일호는 대학 다니면서도 장학생으로 알르바이트 하면서
집에 경제적인 도움없이 자립해서 생활해 왔음을 알것니다.


그렇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평소 근검절약을 생활화 하라는뜻이다.
앞으로 대학생활에 선배로서 형으로서 이메일도 보내고 자주 대화를 하거라.
 결코 너에게 본받아서 나쁠것은 없지않겠니.대학생활에 유용한 참고가 될수있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많이 사귀거라 . 재산은 하루 아침에 날아 갈수 있으나
친구는 살아 가는데 산 재산이 될것이다. 
 매사에 대인관계에 있어서 철칙이 있다.
그것은 'give and take'이지 'take and give'아니다라는 것이다.
우정이던 사랑이던 받기 위해선 먼저 주는 아량을 베풀어야만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인생이 있다.
내 인생을 위해 남이 존재하지 않는것이다.
네 인생에 있어 주인공은 부모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요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물질적인던 정신적이던 관심을 기울여 주고 베풀어 주는 것에 대하여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이는 대단한것이다. 
너는 지금까지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고 왔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너도 성인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감사할줄 알고 
또한 인사를 차릴줄 아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것이다.
그것은 앞으로  성숙한 대인 관계를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그리고 누나 말 잘듣고  둘이 공동 생활하면서
서로를 베려하는 마음을 가지거라.
너무 할말이 많아  끝이 없겠구나. 
다음에 대화를 나누자 구나.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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