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2016년 새해 여명이 밝았다.
동해의 찬란한 일출을 맞이하며 올 한해도 우리형제들 집안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하시는일 염원하는일들 모두 이루어지길 마음속깊이 기도드린다.
2015년 12월 31일 저녁 6시가 되어 샵에서 집사람 에게서 전화가 왔다.
영덕 강구로 새해 일출을 보러 가잔다.
간단히 여장을 챙겨 인동으로 가서 저녁 8시경 당초 예정에 없던 나들이를 나서다.
밤 10시가 되어 영덕 남정면 원척에 있는 옥배형 별장에 여장을 풀었다.
별장앞 바닷가 달빛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한컷.
2016년 새벽 여명이 밝아온다. 해무도 걷친 청명한 바닷 바람이 상쾌하다.
때마침 저 멀리서 벌건 열기를 품은채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나도 몰래 조용히 머리숙여 올 한해 우리 가족과 형제들의 건강과 염원을 빌어본다.
집에서 준비해간 떡국으로 간단하게 조반을 해결하고
10시경 출발하여 드라이브겸 해안도로로 해서 덕구온천가서 온천욕을 하기로 했다.
삼사해상공원도 미처 당도하기전 강구항으로 가는 차들로 인해 벌써 저만치 부터 차가 밀려
해안도로을 포기하고 곧장 7번국도로 해서 덕구온천으로 향했다.
덕구온천
덕구온천에 당도하니 일출을 보고 온천욕을 하러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입장표를 끈기위해 쭉 널어선 줄이 가관이다. 한참만에 입장하여
북새통속에서도 한해동안 찌든 때를 말끔히 벗겨내고 나니
몸도 가벼운 느낌이고 상쾌하기 그지없다.
온천욕을 끝내고 나니 오후1시가 훌쩍넘었다. 시장끼가 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나오는 길에 근처 길옆 맛집으로 알려진 옹심이 칼국수집을 들렸으나 손님들이 만원사례라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포기하고 근처 죽변항쪽으로가 해결하기 위해 내려오다 보니 길옆 막국수집이 괜찮아 보여 들어갔다.
통큰나무 막국수집 본점이다. 제법 분위기오 괜찮고 회막국수를 시켜 먹어보니 감칠맛이 그만이다.
덕구온천에서 나와 근처 죽변항에 들리니 여기도 사람들이 붑빈다. 황금 연휴가 되다보니 어디를 가나 이런 날은 할수없다.
저녁에 분당에 사는 처제식구들이 강구집에 오기로 되어있다.
죽변항 활어시장에 들려 저녁에 분당 처제식구들과 먹을 회감으로 큰 자연산 도다리회를 준비했다..
온천가던 7번 국도변에 큰 와불상이 서있는 사찰이 있어 호기심에 오면서 들어가 봤다.
들어가 보니 사찰이름이 영명사이며 주로 납골묘로 운영되는 개인 사찰이다.
가까이 가 보니 부처 조각상도 조금은 조악하고 실망스러운 느낌이다.
강구 집으로 돌아 오면서 우리는 해안도로을 이용했다.
돌아오는 도중 축산 근처 바닷가의 저녁노을이 좋아 한컷.
해안도로로 해서 저녁 늦은 시간이라 이젠 괜찮겠지 해서 구경삼아 강구항을 경유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해 한시간 넘게 고생끝에 겨우 빠져나왔다.
역시 황금 연휴엔 되도록 피하는게 대접받는 길임을 통감하다.
저녁 6시경이 되어 처제 식구들과 강구 별장에서 합세.
죽변항에서 준비해간 회와 처제네가 준비해온 발렐타인 양주등 각종 음식들을 풀어놓고
밤이 늦도록 정담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다음날 집사람과 나는 오전 10시경 처제네 식구들을 남겨두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미로 돌아왔다.
2015년 한해는 정말 다사 다난했다.
새해 벽두부터 가슴아픈 일들이 겹쳤다.
년말년시에 사랑하는 제매 성서방이 갑짜기 우리곁을 떠나드니
보름도 않되어 수원의 이수정 자형마져 우리곁을 떠났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필연적으로 죽을수 밖에 없는 일이나
주변의 가까운 이들을 떠나 보내는 허전한 마음 이럴때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까운이들을 잃는 상실감의 강도는 더 하리라.
그렇다고 슬프만 하기엔 남은 인생이 너무 짧지 않은가.
천하를 얻은들 건강들 잃어면 무슨 의미이며 무슨 소용이겠는가
부디 우리 형제 자매들이여 건강들 챙겨 오래오래 같이 합세다.
그래도 지난 한해를 도리켜 보면 슬픈일만 있었던게 아니었다.
10월말에 있은 우리 형제들 일본 큐슈 여행은 참으로 잊을수없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추억의 한페이지를 엮기도 했다.
아무튼 2016년 올 한해 우리형제 자매들 모두 성성장구하고
뜻하는 모든일 잘 되기를 기원드리는 바이다.
그동안 살면서 겪어온 어려운 일들 서운한일들 원망스러운 일들이 혹여 있다면 모두 묻어버리고
진정한 화해와 용서로 그리고 사랑속에서 2016년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남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먼저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올한해는 매사 작은일에도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고
더욱더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살도록 합시다.
특히 4촌범위의 우리 형제자매들 모두 올해는 정말 잘풀리고 잘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더욱더 우애와 사랑으로 충만된 자랑스러운 우리 형제들이고 싶다.
나또한 올한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밥만 충내는 존재가 아니라
편린으로 나마 주변에 보탬이 되는 내가 되도록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