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나들이
일시:2016년7월24일(일)
모처럼 집사람이 샵에서 해방되는날이라 어디던 바람하번 쏘이러 가잖다.
대충 집안 빨래등 집 정리를하고 천천히 나서려고 하니 점심때가 되었다.
우리 부부가 여행을 할땐 늘 이런씩이다. 남들이 돌아올때쯤 우리는 출발한다.
오늘은 경남 함양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했다.
함양하면 선비촌으로 상림,안의계곡,용추계곡,금원산휴양림,수승대 ,
지리산 칠선계곡등 둘러봄직한 곳이 너무 많다.
오늘은 칠선계곡 부근에 있는 석굴전으로 유명한 벽송사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오는길에 안의계곡(화림계곡)의 농월정을 들렸다가 안의의 맛집 안의원조갈비집에 들려
맛기행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서암정사
(참고: http://www.sueam.net/)
서암정사는 지리산 칠선계곡 초입부근에 있는 벽송사의 부속 암자이다.
부속 암자라 하기엔 규모가 크고 곳곳에 석조각 불상들로 유명하고
벽송사 초입 서쪽 200m부근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해서
벽송사보다 오히려 서암정사를 많은 관광객이 찿는 명소가 되어있다.
30여년전 이곳에 불사(佛事)를 시작한 이래 이곳 석굴법당은 10여년에 걸쳐
바위에 동굴을 파고 법당을 조성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석굴법당이다.
원응 큰스님이 벽송사에 들어와 수행하던중
40여년전 벽송사 서족에 거암들로 형성된 지리산 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상스러운 곳을 발견하고 이곳이 만년도량(萬年道場) 의 성지(聖地 )임을 확신하고
산승(山僧)이 도량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던 중 사람이 일부러 깍아놓은 듯한 거암
즉 지금의 석굴법당 전면(前面)에 다다른 순간 몸과 시선이 굳어진 듯 멈추었다.
그리하여 전쟁의 참화(慘禍)로 이 주변 지리산에서 희생된 무수한 원혼(寃魂) 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부처님의 대자비(大慈悲) 광명 안에서 평화로운 이상사회(理想社會) 가 실현되기를 발원(發願)하면서 부처님을 조성하게 된다.
법당및 사찰 곳곳에 양각(陽刻)으로 조각된 불상들은 석조각의 정교함과 공력이 가히 불가사의하다 할정도로 감탄이 절로 난다.
이곳 석불 조각은 원응큰스님의 원력(願力)하에 여러 석공들이 불심(佛心)과 공력(功力)으로 이루어 졌으며
특히 그들중 홍덕희석공이 33세에 들어와 44세까지 10여년넘는 동안 햇살이 없는 굴속에서
공력을 다하여 완성했다하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아(亞)자형 건축양식과 단층칼라가 홍갈색으로 특이한 대웅전 건물.
대웅전 문살무늬가 화려하다.
유명한 석굴법당의 원경
용왕단&비로전
대웅전에서 본 지리산 풍경
벽송사
칠선계곡 입구
지리산 오도령
(지리산 제일 관문)
화림계곡 농월정
이곳 화림계곡 (일명 안의계곡)은 옛날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의 정자의 보고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등 4개의 정자만 남아있으며,그중에서 농월정은 주변의 너럭바위와 함께
달을 희롱하는 정자답게 정자중의 백미이다. 안타깝게도 2003년 원인모를 방화로 농월정이 전소되었으나
그동안 우여곡절끝에 13년여 만에 올해 다시 복원되어 다행스럽기 그지 없다.
안의 원조 갈비집
휴대폰 검색을 통하여 물어물어 안의의 원조 갈비집에 들렸다.
주말이 되어 재료가 떨어져 갈비찜은 않되고 갈비탕만 된다고 한다.
할수없이 갈비탕 2개시켜 시식을 해보니 생각보다 별로다.이집은 찜이 전문인 모양이다.
역시 갈비탕은 거창의 대전식당이 국물이 진하고 갈비가 푸짐하니 비교된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4차선 3번국도가 한적하니
차량이 한대도 없이 시원하게 트여 한컷했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9시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