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이도 재호도 결혼한지 몇년이 되어도 임신 소식이 없어 내심 은근히 걱정하고 있던 차에
2020년 7월쯤 일본 오키나와에 사는 아들재호 내외의 화상전화가 왔다.
결혼한지 1년반만에 임신했다는 희소식이다.
내심 너무 기쁘기는 하나 재호보다 2년전에 결혼한 재호누나인 민정이가
아직 아무소식이 없어니 민정이가 오버랩되어 저것이 먼저 임신했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염려에 마냥 기쁘 할수만은 없었다.
그러던차에 시샘을 한것인지 자극을 받았음 인지 2달후에 민정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2020년들어 겹경사가 터지니 왠일인가.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싶은 심정이나 호사다마라고 혹여 삼신할머니가 노할까 조심조심 표정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기로 했다.
탄생


더디어 2021년1월28일 일본에서 날아온 희소식이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귀한 손주가 탄생 했다는 소식이다.
정상분만으로 건겅한 옥동자를 순산 했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내가 70년만에 보는 첫손주이며 우리 김씨 집안의 부계로 대를 이을 유일한 손주이니
얼마나 귀할 것인가.
그리고 3개월 후인 4월30일 민정이가 정상분만해 건강한 공주를 순산했으니
민정이가 결혼후 4년반 만에 얻은 공주이니 이또한 얼마나 귀한 공주인가.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나 체면상 점잖게 자제하기로 했다. 허 허 허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전세계로 퍼저 기성을 부렸다.
코로나 환자는 갈수록 우후죽순 늘어나고 온 병원에 코로나 환자가 넘쳐 격리에
초비상 사태이다.
항공노선도 일부 중단되고 항공으로 입국하면 무조건 15일간 격리해야만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 태어난 손주가 첫돌이 되기까지 왕래도 못하고 지내던 차에
다행히 2022년 4월중순경부터 입국 승객 무조건 15일 격리가 해지되어
재호가 한국에 나올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재호가 22년 4월24일 부터 5월3일까지 열흘간 특별휴가을 내어
귀한 손주를 대동 한국에 입성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현재는 오키나와 대구간 직항이 없어지고 동경을 경유하여 인천공항으로
입국 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이나 어쩌겠는가.
인천공항 픽업을 위하여 우리부부 그전날 4월23일 서울로 출발하여 민정이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가 귀한 손자를 영접할 계획이다.
4월23일(토)-
서울로 출발하는날 민정이가 전화가와 대형쇼핑몰인 여주아울렛에서 만나자고 한다.
눈치를 보니 마침 다가오는 4월29일이 집사람 생일이라 아마도 민정이가 생신 선물로 옷을 하나 사줄 폼세다ㆍ
여주아울렛


여주아울렛에서 만나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고 민정이네집으로 가서 자고
다음날 같이 공항에 나갔다.
인천공항
4월24일---





동경에서 출발 11시25분에 도착예정인 비행기에 맞추어 대기
탄생후 22년1월28일이 돌인데 돌도 3달이나 넘기고 이렇게 우리 귀한 손주를
극적으로 상봉하게 되었다.
경북궁 송도한옥마을점




마침 점심때가 되어 공항에서 나와 송도에 있는 경북궁식당에 들려 우리가족 모여
집사람 생신겸 점심식사를 하고 민정네는 가고 우리는 재호네와 구미로 내려왔다.
아포집 형제모임
4월25일(월)--



봄 가을이 되면 우리 형제들 아포고향집에서 고향살이를 하며 형제지정을 나누곤 한다.
이번엔 마침 재호네도 오고 손주신고도 시키고 식사나 할가 해서 일부러 이 기간에 맞추어
형제분들을 모셨다.
2022년 4월25일 충주형이 먼저 도착하고 12시경에 휘자누나도 도착 오후에 함께 아포텃밭에 모종도 심고 했다.
산소 성묘



다음날인 4월26일 재호네와 함께 손주를 대리고 아포집에 들려 큰할머니 큰할아버지를
뵙고 인사를 드리고 가족선소도 가서 며느리 야에짱과 부계로 대를 이을
유일한 첫손주을 인사시켰다.
구미집
4월27(수)--





손주 이발도 시키고 본격적으로 구미 집살이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재호네가 아포집 큰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산소를 다녀온 다음날인
4월 27일 서울 민정이 한테서 전화가 와 손녀 지안이가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고
빨리 모두 PCR 검사를 받아 보란다.
초비상이다. 불야불야 모두 시유도 함께 보건소로 가 검사를 받아본 결과
다음날인 28일 아침 손자 시유만 음성이고 모두 양성판정이 나왔다.
나와 집사람은 목이 답답하고 따끈거릴분 열등 다른 증상은 없고
재호와 며느리 야에짱은 별 증상 없다고 한다.
지금부터 보건소에서 주는 약을 먹으며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누님과 경배형 성의등 우리형제들을 모시고 식사하려했던 계획도
모두 캔슬해야만했다..
4월29일(금)--



4월29일 이날은 집사람 생신날이다.
격리 상태이지만 다 걸렸으니 집에서는 자유로운 상태다.
조촐하지만 재호와 며느리 야에짱한테서 받아보는 생신상이라
감격(?) 했을것이라 생각된다.
서울에 손녀 돌이 4월30일 내일인데 할수없이 첫돌잔치는 캔슬한다고 한다.
4월30(토)--


오늘은 4월30일 시유의 첫돌(1월28일)은 이미 지났으나 어쩌겠는가.
못내 아쉽고 해서 우리 귀한 손주 지나갔지만 집에서 조촐하게 사진이라고 남길려고 준비했다.



아포고향집에 계시는 누님과 형님도 아포병원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다.
앗불싸 검사결과 누님이 양성이 나왔고 경배형은 음성으로 나와 경배형은 급하게 도망치듯 충주집으로 갔다.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고 혼자 격리상태에 있는 80노인인 누님을 혼자두고
있을수가 없어 나도 고향집으로 가서 같이 있어야만 했다.
결국 몇일후 시유도 양성판정이 나왔다.
한편 충주집으로 도피한 경배형도 결국 이틀후에 코로나 판정을 받고 집에있던
애많은 형수마저 코로나를 옮겨 우리가족 재호가족 민정가족 우리형제들까지
온가족이 풀로 감염되어 강제로 격리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말았다.
5월3일(화)--
코로나는 감염판정받은후 2일정도후엔 목이 정상화 되었다.
그러나 규정상 일주일간 격리상태에 있다가 우리가족 모두 5월3일 해제되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생겼다.
출국을 하기위해선 코로나 음성판정서가 있으야 탑승 출국이 가능한데
코로나가 한번 감염된 사람은 격리가 풀리고 코로나균이 사멸되어 정상으로 돌아와도
PCR검사에서 사람에 따라 길게는 한달정도 양성으로 나온다한다.
결국 재호네는 10일휴가 오늘이 출국날인데 출국을 연기하고 수시로
PCR검사를 하여 세명 모두가 음성이 나오면 출국하기위해 기약없는 대기상태로
지내야만하는 피말리는 일정이 계속되야만 했다.
더구나 PCR검사비용도 한번에 12만원정도이니 3식구가 받으면 36만원 이것을
음성판정때까지 기약없이 수시로 받아야 하니 황당할 따름이다.
5월4일(수)--






아포집에서 격리상태에 있다보니 너무 무료해 누님을 모시고 김천 증산 수도암자
부근에 있는 김천치유의 숲으로 바람좀 쏘이러 갔다.
김천 치유의 숲을 돌고 근방 수도암에 들려 구경하고 집에 오는길에 직지사쪽으로 가
산채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5월6일(금)--
누님 아들 일호가 대구 처가에 들렸다 올라가면서 아포에 들려
누님을 모시고 수원으로 돌아갔다.
5월7일(토)--




재호네도 마냥 구미에서 기약없이 대기만 할수가 없어 음성이 떨어지면
바로 출국할수 있게 공항에 조금이라고 가까운 민정이 집으로 가기로 했다..
괜히 코로나로 인하여 이제 돌지난 아이와 함께 이게 무슨 생고생인가 싶어
마음이 안좋고 안스러워 내심 눈물이 난다.
서울살이







이제 기약없는 서울살이가 시작되었다.
이제 막 돌지난 애들이 둘이나 되는 두집 식구가 한집에서 생활할려니
불편함과 고생이야 안봐도 눈에 선하다.
5월14일(토)---




5월14일 서울살이는 어떻게 하는지 마음이 쓰여 우리내외가 올라가 보고왔다.
이 상황에서 우린들 무슨 뽀족한 방법이 있겠는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울 한달살이 왔다 생각하고 민정이 집이던 호델이던
편한데로 하라 할수밖에
애잔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려오면서 비내섬을 둘러 마음을 추스리며 내려왔다.
5월25일--

드디어 5월24일 재호 야에짱 모두 PCR 음성판정이 떨어져 급히 출국준비를 하여
25일 출국이다.
혹여 시유가 일본 공항에서 입국장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어쩌나 마음을 조리면서
양성이 되면 15일 격리를 해야하기때문에 일본 사돈들께서 격리를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입국장에 기다리고 있다한다.
다행히 모두가 음성이 나와 이번 코로나 해프닝은 일단락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재호식구들은 10일 휴가
받고 나와서 32일 만에 겨우 출국하게
되었다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말았다
민정네도 그렇고 재호네도 그렇고 모두들 정말 너무 고생이 많았다.
이럴줄 알았다면 극구 오지말라 했을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언제 평생 살면서 이렇게 부대끼고 사는 삶이 있겠는가
어려운점도 있었겠으나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형제간에 끈끈한 추억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모두들 수고했다.
아마도 코로나 해프닝의 발단은 여주 아울렛이 아니었겠나 막연하게
추측해본다
P.S

결국 자안이도 시유같이 자기 돌날은 못챙기고 엉뚱한 날로 돌잔치 한컷으로 만족...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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