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 탓일까 새벽 5시경이 되면 어김없이 잠을깬다.
살며시 서재로가 컴퓨터를 열어 이곳에 들어왔다.
3일후면 우리민정이가 결혼한다네.
정작 부모곁을 완전히 떠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우리 민정이의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우리부부 신혼 시절 각자 직장들로 인하여 서울과 김천에서 주말부부로 생활 했었다.
민정이 유아시절 집사람이 직장관계로 학교에 출근할때면 외부의 위탁모에게 맡껴졌다.
잠재적인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아시절에 외부 보모에 맡껴져
엄마의 품속에서 사랑으로 키우지 못한게 못내 짠하다.
집사람이 직장을 사직하고 서울에 올라와 서울 삼성동에서 살던 신혼 시절
걸음마도 못하고 겨우 기어다니는 민정이가 난간도 없는 별채 좁은 외부 2층계단을
겁도 없이 기어 옥상에 올라가는 바람에 깜짝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릴때는 애가 겁이 없었다.
어린시절 가족들이 같이 서울대공원에 놀러가면 재호와는 달리
아무 놀이기구나 겁도없이 타고 마냥 즐거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 키우면서 아픈치레 한번 않하고
그렇게 잘 자라준게 기특하고 그렇게 고마울수 없다.
학교생활 또한 학원신세도 별로 지지 않았음에도 그런데로 공부 잘했고
대학도 특차로 입시전형없이 떡하니 들어가니 자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애들을 키워 오면서 지금와 생각해보면
자식에 대한 훈육방법이 많이 서툴고 잘못된것같아 후회스러울 따름이다.
인격형성과정에 좀더 따뜻하게 사랑으로 대하고 용기와 자존감을 심어주지 못한고
내 자식이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못마땅하고 못한것 힐책만 하면서
그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라고 착각하고 살은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다행히 그래도 우리애들이 대과없이 잘자라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새둥지에서 새출발하는 우리 민정이
잘 살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세상은 눈에 보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어쩌면 이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무엇에 의해서 이세상은 움직여 지는 법이다.
매사에 눈앞에 보이는 것에 가볍게 처신하지 말고
인간관계또한 입에서 나온 말자체가 아니라
그말속에 있는 마음을 읽걸줄 아는 사려깊은 우리딸이되었으면 한다.
부부가 생활하면서 상대를 나에게 너무 맞추려고 하지말고
근본적인 잘못이 아니면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인생의 동반자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북돋어 주면서 그렇게 살도록 해라.
너히들이 부모에게 해줄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너히들 스스로 잘사는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것이리라.
우리 민정이 하이팅이다!!!!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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