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방/Song's

은해사 백흥암 탐방

프리맨10 2017. 9. 6. 19:07

 

경북 영천 팔공산 기슭에 은해사 산내암자인 백흥암이란 암자가 있다.

암자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비구니스님들의 수행도량이다.

2013년 5월23일 개봉한 다큐 영화 "길위에서" 의 배경암자이다.

일년에  석가탄신일과 백중날(음력 7월보름) 단 두번만 산문이 열린다.

평소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촬영이 금지된 이곳에서

어떻게 300일간의 사계(四季)에 걸쳐 비구니들의 수행 과정을 담아낼수 있었는지

 4번이나 퇴출당하면서 까지...

 

 음력으로 7월 15일 보름날이  옛부터 내려오던 백중(百中)날이란다.

계절적으로 이때쯤이면 과일과 채소가 많아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음에서 생긴이름이라 한다.

이날은 속절(俗節)로서 음식 과일 술 등을 차려놓고 민가에는 조상께 재를 올리고,머슴들은 이날  하루는  쉬는날이다.

사찰에서도 이날은 천도법회(薦度法會)가 열리고 승려와 신도가 한 곳에 모여 불사를 하는 모임을 갖는다.

 

2017년 9월5일이 음력7월보름  백중날이다.이날을 기하여 이곳 백흥암을 탐방하기 위하여

이미 두어달전부터 서울에 있는 우리 처제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 터이다.

전날 저녁 늦은시간에 구미 우리집에 도착하여 하룻밤 유하고

다음날(백중) 10시쯤 출발하여 탐방에 나서게 되었다.


 

백흥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산내암자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極樂殿)을 중심으로 입구의 보화루(寶華樓) 영산전(靈山殿)·명부전(冥府殿)·

·산신각(山神閣)·선실(禪室)·원주실(院主室)·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극락전은  보물 제790호로 지정되어 있고

극락전 안의 아미타삼존불을 받치고 있는 수미단(須彌壇)은 보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수미단은 각 면마다 안상(眼象)·봉황·,공작,·학·,용,·동자·,물고기,·개구리,·코끼리·,사자·사슴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조각미술의 원조(元祖)라고 할 만큼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 한다.

 

 

 

 

암자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사찰로서 창건 당시에는 주변에 잣나무가 많아

  백지사(柏旨寺)라 하였으며 말사를 6개나 거느린 제법 규모있는 사찰이었다 한다.

백흥암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중종 15년(1520년) 왕세자(인종, 1515~1545)의 태(胎)를 봉안하면서부터다.

 당시 조정은 백흥암을 수호사찰로 정하고 크게 고쳤다고 한다.

그후 1546년 명종1년때 현재의 백흥암으로 개명되었으며 

언제부터 인가  은해사의 산내 암자로 편입 되어 현재 비구니들의 수행도량이 되어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보화루 문을 통과하여 경내에 들어서니  유구한 세월을 대변하듯

  울긋불긋 단청으로 치장된 여느사찰과는 달리 회갈색의 고색 창연한 전각들이 품격과 격조를 더한다..

 

날아오를듯 유려한 곡선비를 풍기는 극락전의 추녀가 우아하기 그지없고

  극락전 법당안  부처님을 받쳐주는 불단인  수미대 및 천정조각들 또한

과연 조각미술의 원조라 할만큼 한차원 높은  예술성과 수려함을 엿보게 한다.

 

 

 

이날 절에서는  백중 천도재를 마치고 일반 방문객에게 점심 공양을 했다.

점심으로 김밥까지 준비해 왔으나 뜻하지 않게 점심 공양을 대접받아 포식을 하였다.

 

점심공양을 대접받고  나와 경내를 찬찬이 둘러봤다

극락전 영산전 명부전등 소담하면서도 정갈하개 배치된 전각들이 격조를 더해준다.

 

 


운부암

백흥암을 탐방하고 내려오다  산아래 갈림길 오른쪽길로  몇킬로 들어가면

 비구승들의 도량인 운부암이 있다.  우리 일행은 다시 운부암 탐방길에 들어섰다.

이곳엔  청동보살좌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은해사

산중 안쪽에 위치한 백흥암과 운부암을 둘러보고 나오는길에

본 사찰인 은해사 경내를 둘러봤다.

 

 

은해사 경내에 넓게 포진하고 있는 사찰 당우 건물들이 규모면에선 넓고 웅장하다 할수있겠으나

내가 보기엔  왠지 사찰건물의 조형미와 품격면에선  백흥암을 따를수 없는것 같다.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다  보살님 한분을 만났다    

저녁 공양준비를 위하여  홀 내부 탁자에 비닐 카바  씌우기 도움을  요청 받았다.

기꺼이  백흥암에서 점심공양도 대접받고 했으니  아니 대접받지않았으도 이정도는  해줘야지....하하


거조암

은해사를 나와 은해사에서 직선거리 4km 정도 떨어진   

입구가 아예 달리 위치해 있는 거조암을 둘러봤다.

이곳 영산전은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잡석이 불규칙하게 축조된 기단위에 길죽하게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곳 영산전 법당안에는 석가모니 불상과 526분의 석조나한상을 모시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뿐인 오백성중청문이란 책자가 있다.

 

 


 

 

거조암을 탐방하고 팔공산 갓바위쪽으로 해서  팔공산을 한바퀴 돌아

 파계사 쪽으로 해서 오는길에  전통찻집에들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갈길이 바빠  저녁6시경에 구미로 돌아와  처제들은 고속버스로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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