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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천명의 나이에 미혹에 사로잡히다.

프리맨10 2012. 3. 5. 14:45

 

 

"지천명의 나이에 미혹에 사로잡히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知于學(지우학)], 30세에는 스스로 뜻을 확실하게 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而立(이립)], 또 40세에는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不惑(불혹)] 50세에는 천명을 알게 되었으며.[知天命(지천명)] 60세에는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耳順(이순)] 마지막으로 70세에는 무엇이든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從心所欲 不踰矩]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나옵니다. 공자(孔子)가 나이 쉰에 천명(天命), 곧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 데서 연유해, 5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천명이란,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리키는 유교(儒敎)의 정치사상을 말하는데 공자는 만년에 〈위정편(爲政篇)〉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습니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지천명'은 위의 글 '五十而知天命'에서 딴 것이며, 여기서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입니다. 곧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聖人)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출처] 지천명 [知天命 ] 네이버 백과사전

 

부질없는 인생살이에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들을 망각하고 눈앞의 이익을 쫒아 방황한지도 철들고 나서 따져보아도 벌써 30여년 어쩌면 많이 늦었다는 감도 들지만 지나날 돌아보니 한순간 순간들이 후회뿐입니다. 얼마 전 승진을 위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 평가의 문제지를 보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세월이 우리네 삶들을 그 젊던 시절에 머물러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세월이 참 많이 흘러갔다는 것을 못 느낄 정도로 무디어져 있는 감성을!

이성은 더 냉철해 있는지 모르지만 기억력들은 벌써 우리들 곁을 떠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했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 인생살이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유한한 삶속에 능력도 없는 몸이 뭐 대단한 능력이나 있는 양 교만했던 마음들이 그 몇 조각의 문제지 속에서 산산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이젠 능력에 닿지 않는 부질없는 욕심들을 접고 현실 속에서 삶의 만족을 찾아보려 합니다. 내 인생의 가치를 승진과 출세에만 머물러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문득 하였습니다. 모든 걸 세상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합리화하기에는 변명으로만 들릴 수 있기에 변명은 않으렵니다. 세월속에 묻힌 상실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라는 단어를 입에 담기에는 너무 이른 때이기에 이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새로운 준비를 할 뿐 삶의 방향을 상실하거나 희망을 버린 건 절대 아닙니다. 小兒病的으로 집착했던 욕심들을 버리고 내 삶의 방향을 약초산행, 자연탐구 등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어 다시 도전하렵니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미혹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다니 부끄럽습니다.

벌써 입춘을 지나 우수가 멀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이 세상은 또 활기로 가득 차겠지요. 공자는 군자삼락 중 하나로 “有朋自遠訪來 不亦樂乎” 라 하였습니다. 봄이 오면 좋은 친구들과 風光 좋은 곳에서 약초로 담근 좋은 술 한 잔하고 싶습니다. 지금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지만 봄은 벌써 우리들 곁으로 아주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세월 속에 묻혀 버린 지난 고난들이 후세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렵니다. 나이 오십 중반이 되고 보니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고와 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공자님이 왜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이라고 하였는지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젊은 시절 범했던 수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통해 참으로 많은 이치를 깨닫게 되고, 살면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원했는지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다들 나중에 알아주겠지” 라며 내 성격이 그러니까 핑계를 대면서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아 온 것 같습니다. 많이 늦은 감이 들지만 이제는 변화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고치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또 이렇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도 버려야 하며, 고쳐야 할 대상이 정작 나라는 것을 지천명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다니!

 

 

 

나이별 異稱

 

○ 15세 지학(志學) : 학문에 뜻을 두다

○ 16세 과년(瓜年) : 혼기에 이른 여자

○ 20세 남-약관(弱冠:갓을 쓰는 나이) 여-방년(芳年:꽃다운 나이)

○ 30세 이립(而立) : 마음이 확고하여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 40세 불혹(不惑) :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

○ 50세 지천명(知天命) : 하늘의 명을 깨닫다

○ 60세 이순(耳順). 육순(六旬) :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

○ 61세 환갑(還甲) :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오다

○ 62세 진갑(進甲) : 다시 60갑자가 펼쳐진다.

○ 70세 고희(古稀). 종심(從心). 칠순(七旬) :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음

○ 71세 망팔(望八) : 나이 71세의 별칭. 여든을 바라본다.

○ 80세 산수(傘壽). 팔순(八旬) : 나이 80세를 이르는 말

○ 81세 망구(望九) : 90세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81세를 뜻함

○ 90세 졸수(卒壽). 구순(九旬) : 나이 90세를 이르는 말

○ 91세 망백(望百) : 백세(百歲)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91세의 별칭

○ 100세 상수(上壽) :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

 

 

 

 

 

 

 

출처 : 聚緣
글쓴이 : 염화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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