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기(국내)

남도기행(1)-완도(청산도 , 보길도)

프리맨10 2013. 8. 6. 14:50

 

 

 

2013년 8월3일 부터 8월5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오래만에 집사람과 둘이서  남도기행에 나섰다.

실로 오래간 만이다.

한동안 집사람이 가게일에다  적십자 봉사회일을 보다보니

좀처럼 짬을 낼수가 없어 근 5,6년간 함께 여행을 하지 못했다.

 

집사람의 역마살 덕분에 남도의 왠만한곳은 한번씩은 답사를 한 터다.

이번엔 평소에 일정에 빠져 있었던 서편제의 촬영지인 "청산도"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의  산실이 된 곳 "보길도"를 답사해 보기로 했다.

 

이번엔   가게 휴가일정에 맞춰 여행일정을 잡았다.

 대충 일정으로 남해도에 있는 독일 마을에 들렸다가  

소설 "태박산맥"의  문학거리가 있는 벌교를 경유하여

완도에서 출발하는  청산도보길도를 둘러보고 오는길에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정원 박람회를 구경하고 올 요량이다.

 

 


 

8월3일 ---(구미-남해 독일마을-벌교 태백산맥 문학거리-완도)

 

 

 

2013년 8월3일 먼길이고 보니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채비를 한다,

  차를 타고 시동을 거니 이게 왠일인가.

라이터를 켜놓은 상태로 두어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급히 해피콜를 불러 밧데리 점프를 해서 약20여분후인 오전 9시가 다 되어 출발할수 있었다. 

 

 

현풍 휴게소에 들려  간단하게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삼천포 -창선 대교

 


창선도

 

삼천포-창선 대교을  지나 창선도로 진입을 하니

거기서 부터  남해도로 진입하는 창선교까지  정체가 심하여

10여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넘게 지체되어 곤욕을 치루었다.


남해도

 

창선교가 있는 바다에는  우리나라에서 죽방멸치잡이로 유명한 곳이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식당에 들렸다.

하기 휴가 시즌이 되다보니 피서객들이 붐펴  온식당들이 북세통이다.

역시 대접을 받으려면  될수있으면 휴가시즌을 피해야 함을 절감한다.

겨우 자리를 잡아  죽방멸치쌈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


독일마을 

 

이곳을 들린 이유는  전원주택을  지어볼까해서

ALC주택의 전형이란 독일마을  주택을  한번 보기 위해서다.

대충 둘러보고 곧바로 남도기행의 첫코스인 벌교로 향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에서 본  물건리 방조어부림

 

천연기념물 150호로 지정된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1,500m,폭30m로 

 1만여 그루의 나무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초승달 모양의 숲이다.

 이 숲은 약 300여 년 전 마을 사람들이 태풍과 소금 피해로부터 마을과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숲이며,

 물고기가 서식하는 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 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 역할을 한다.

어부림이 대개 상록수림인 것에 비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푸조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

대부분 ‘잎지는넓은잎나무(낙엽활엽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숲이 해를 입으면 동네가 망한다고 믿어 오래도록 잘 보존해 오고 있는데,

19세기 말 이 숲의 나무를 일부 베어 쓰자 큰 폭풍우가 몰아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러자 마을 원로들이 협의해 숲을 해치는 자에게 벌금을 물리기로 규약을 정하고, 마을 사람 모두 합심하여

 매주 한 번 이상 숲 주변을 청소하고 잘 보존해 왔다.

또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 일곱 그루의 느티나무를 자르려고 했을 때도

마을 사람들이 총칼에 맞서 숲을 보호했다고 한다.


남해대교

 

 

독일마을을 구경하고  남도로 가는중 남해대교에서 기념사진 한컷..

70년대 후반에 건설된 남해대교가 아직도 장관이다.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거리로 가는중 잠시 들려 용무를...


벌교

 

 

 


완 도

 

완도대교


 

드라마"해신" 신라방 셋트장

완도대교을 지나  완도로 들어오는 초입에 위치한 해신 신라방 셋트장 부터 들려봤다.

 

 


완도항

 

8월3일 저녁7시경 완도항에 도착하여 청산도로 가는 여객선 터미널과

보길도로 가는 완도 화흥포항 여객터미널의 위치를 확인하고

완도황으로 돌아와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텔에 투숙함.

 


8월4일---(완도-청산도-보길도-강진)

 오늘 청산도와 보길도를 돌아볼 요량으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다.

 

청산행 카페리호가 3대가 운항이 되며  배 한대당  차량70여대 사람350명 정도가 승선되며 

 운항시간은 청산도까지 45분 정도 소요됨.

 

사진속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완도에서 신지도를 잇는 다리.

다리 덕분에 신지도가 섬이아닌 육지가 되었네요

청산도로 가는카페리호 선상에서..

 

청산도로 가는 여객선에서 본 완도항

 

청산도로 입항하면서 본 도청항


청산도

 

 

현재 슬로시티는 세계123지가 지정되어 있으며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로 2007년에 지정 되었으며

슬로시티로 지정되기위해서는 인구5만명이하, 전통적 수공업과 조리법보존,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함.

 

 슬로우길이  제1코스~제11코스 까지 총 42.195km가 조성되어있음.

 

옛 청산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바로 매장하지 않고 자연 풍장 형태로 

 풀또는 짚으로 이엉을 만들어 덮어  草墳을 만들고 3~5년이 지난뒤

 시체가 섞어 뼈만 남은상태로 다시  재매장을 하는 풍습이 있다함.

 (상주가 고기잡이를 나간사이 갑짜기 상을 당하거나  선산에 매장하고저

 할때 등으로 정월에 땅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풍습등 연유로..,)

 

서편제에서 유봉이 거처하던곳 셋트장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 셋트장

 

서편제에서 유봉과 송화가  진도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면서 내려오던 길

영화 "서편제"촬영장소에서 본 아름다운 청산도 해변 모습

당리마을 전경--주변의 산세로 둘러 싸여  아늑한 느낌이다.  옛날 이곳이 군사의 요충지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당리마을  안쪽에 위치한  서편제 촬영지, 서편제에서 동호와 송화가 창을 연습하며 살던 집


청산도 양지마을

 

마치 다락논이 온돌 구들장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산도 상서리

 상서리 마을 담장이  모두 돌담으로 되어 있다.

 청산도에는 거의 마을 담장이  돌담이다.

상서리 공동우물터


도청항

 

오늘 하루동안 청산도와 보길를 다 돌아볼 요량으로  슬로길은 다 돌지 못하고  12시 배를 타기위해

 섬 일주로를 부지런히 승용차로 돌아보고 도청항에 도착하니  완도항으로 가는 유람선  승선 대기 차량들이 가관이다.

한꺼번에 몰려던 출항 승선 대기차량들로 2시간이 넘게 대기하여  겨우 오후 1시 배를  승선할수 있는 차례가 와 출발할려고 하니 

이게 왠일인가 ,하필 그때 또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을 걸수가 없어 배를 놓치고  또 한시간 대기하여 다음배로 승선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가능한 휴가시즌엔 기동하지 않음이 옳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득함)


 

 

  청산도에서 완도항으로 가는  유람선에서

청산도를 떠나면서  본 도청항

청산도에서 완도항으로 입항하는 유람선에서 본 완도항 파노라마


청산도를 돌아보고  8월4일 오후 3시경 완도로 들어와 

곧바로 다시 화흥포항으로 이동함.

보길도로 가는  유람선이  운행되는 화흥포항/유람선 차량 파킹장 관경

일요일 오후 여선지  보길도로 들어가는 여행객이 많지않아  다행이다.

노화도   동천항

노화읍과 보길면을 잇는 보길대교 모습

붉은 다리가 아릅답다.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섬은 연육교로 다리가 다 놓여져 있다.

참 우리나라 좋은나라입니다(?)


 

보길도

보길도완도에서 남쪽으로 32㎞, 해남반도의 남단에서는 12km 떨어진 외딴섬이다.이 섬에서 제일 높은

격자봉格紫峰을 중심으로 하여 동북 방향으로 아름다운 계류가 흐르고 있다.

고산 윤선도(1587∼1671)는 본관이 해남, 호는 고산 이고, 조선 중기 문신이며 시인이다.

병자호란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향해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보길도로 가게 됐는데, 이곳의 경치에 반한 그는 산세가 마치 피어오르는

 연꽃 같다고 해서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여생을 보내다.

 

1637년 2월 윤선도가 51세 때 처음으로 보길도를 찾아 입구에 세연정洗然亭과 연못을 축조하였는데, 물과 바

위와 대臺와 유적이다. 동천석실洞天石室에서 남쪽으로 약간 내려오면 부용리에 인접한 평지가 나타나는데,

이 일대에 낙서재樂書齋와 무민당無悶堂·곡수당曲水堂을 짓고 세상의 명리를 떠나 꾸밈없는 생활을 영위하였다.

윤선도는 1637년부터 85세로 죽을 때까지 일곱 차례나 보길도에 왔다갔다 하면서 13년 동안을 머물렀다.

이곳에서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 40수와 32편의 한시를 남겼다.

 

 부용마을

낙서재와 세연정 동천석실이 있는 부용동이다.

우수한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벌려있는것이 마치 반쯤 핀 연꽃과도 같으니 부용동(扶蓉洞)이라 ...

풍수지리에 능통한  고산 윤선도가 이곳을 보고 터를 잡았다고 한다.

 

낙서재(樂書齋)


곡수당(曲水堂)

 

곡수당(曲水堂)은 고산의 설씨 부인에게서 난 아들 학관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며

자신도 세월을 낚는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수조에 물고기가 노니는 방향을 보고 

 저기압과 고기압 알아내어  바다로 갈수있는 날씨를 예측했다고 한다.

 곡수당 지역은 초당, 석가산, 평대, 연지, 다리, 화계, 월하탄이 조성되어 있었다 하며.

곡수당 옆에는 서재가 건립되어 고산의 아들들과 제자들이 살던 곳이다.

 

동천석실(洞天石室) 


윤선도 원림

이곳 윤선도 원림에는  고산의 유적에 대한 박물관겸 기념관으서  근래에 축조한듯 하다.

입장표를 끈어  기념관를 경유해서 들어가게 되면  안쪽에 잘 조성된 원림과  세연정이 있다..

세연정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세연정은   담양의 소쇄원 , 영양의 서석지 와 드불어 우리나라  3대정원으로 꼽히는 민가의 자연 정원이다.

자연그대로의 계곡을  이용하여 곳곳에 귀암 과 수목들로 어울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부용동에 있는 세연정과 낙서재 곡수당 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동천석실을 들리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완도로 귀환하는  유람선


저녁 7시경 보길도에서 완도로 돌아와 강진에서 투숙할 계획으로 돌아오는중

완도 대교를 지나 해남  북평의 남창리에 있는 맛집으로 알려진 진미식당에서  떡갈비 정식으로 저녁 식사....


강진 프린스호텔

강진에서 오래된   호텔이다. 내부가 소박한것이 모텔급 수준이다.


 

8월5일---(강진-순천 세계정원박람회-진주-구미)

강진 프린스호텔에서 자고  인근 짱둥어탕으로 이름난 식당에서 아침조식 해결.

식당 홀 벽에 붙은 낙서들이 친근감을 주고 역사를 느끼게 한다.

바닷가 뻘에서 잡아올린 짱둥어이다.


순천 세계 정원 박람회장 

지방자치시대에  세계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전적으로  순천시 자치주관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 없다.

조금은  짜임새면에서 완성도가 덜하고  어설프 보이긴 하나 워낙 정원 가꾸기가 

일정 기간을  요하는  일임을 감안할때 이 정도 까지 조성된 것만도 대단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것이  비단 박람회 기간에만 그칠것이 아니라 백년대계로  캐나다 뱅쿠버섬의 부차드가든식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영구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맞이않는다. 

박람회 마스코트와 함께

프랑스 정원과 레스토랑이다. 여기서는 실제 식사를 주문 받는다.

 

네덜란드 정원

 


진주

 

순천에서 구미로 돌아오는중  진주에 들려  진주에서 유명한  냉면집 "하연옥"에 들려

냉면으로 점심을 먹고  구미로 귀환함.


팀으로 구성이되어   여행을  하게되면 동류의식과 드불어 같이 공유하고  즐기는  기쁨을 누릴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행은  여행코스내내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계획된 틀속에서 움직여야한다.

그래서 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너닷없이 시도 때도 없이 역마살이 발동하면  남들이 나들이하고 돌아오는 시간대에

해거름해서  오후늦게 별다른  계획도 없이 어디든 무작정 출발하고 보는게 우리 부부의 주특기다.

좋은길이 있어도 가보지 않은길이 있다면  조금 돌더라도 그길을 택하여 가고

가다가 좋은곳있으면 쉬어가고  때대면 밥먹고 귀가길에 정체현상으로 곤욕을 치루는 여행객에게

  확 트인길을 유유히 손 흔들어주며  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2박3일간의 이번 여행은 그런데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여행이었다.

여름 휴가시즌이 되고 보니 고생스런 면도 많았으나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보길도를 보고

나름데로 의미가 있었던 여행이었다.

그러나 완도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이다...

  먹거리,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외지 관광객을 대하는 현지 상인의 기본적인 마인드등 

모처름 설레이는 마음으로  완도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크다란 실망감만 갖게 했다.

 맛갈나는 먹거리,풍성한 인심, 아늑한 잠자리 ,깨끗하게 잘 정돈된 시가지등 

이러한 것들이 관광도시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덕목들일진데

 이런 작은것 하나 하나가  그지방의 이미지이고 얼굴인데... 

  이 모든것이 완도의 내부사정을 모르고 하는

속쫍은 이방인의 푸념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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