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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나이에 천산(千山)대학!

프리맨10 2015. 1. 19. 11:03
중년나이에 천산(千山)대학!

 

중년(中年)의 나이가 되면 들어가 볼 만한 대학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천산대학(千山大學)’이다. 자격 제한도 없고, 4년제도
아니고, 등록금도 없는 대학이다.
 
 

중년에 시작해서 두 다리 성할 때까지 1000군데의 산을
올라가 건강을 다져보는 것이 천산대학 커리큘럼의 전부
이자 핵심이다. 천산대학을 졸업하면 인생에 태어난
보람 하나는 건지지 않겠는가.
 
 
 
한국은 등산하기에 천혜(天惠)의 조건을 갖춘 나라이다.
국토의 70%가 산이다. 이 70%도 중앙아시아나 티베트처럼
4000~5000m 높이의 고산(高山)도 아니다.
또 미국의 로키산맥처럼 인간을 압도하는 산도 아니다.
 
 
인간이 운동삼아 오르내리기에 적당한 높이의 산들이다.
세계에서 한국처럼 인간이 오르내리기에 적당한 높이의
산들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나라는 없는것 같다.
 
 
 

 한국의 산들은 동식물이 살고 있고, 계곡물 들은
 사람이 마셔도 괜찮은 수질(水質)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중앙아시아처럼 나무가 자랄수 없는 민둥산도 아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경관까지도
수려한 산들이다.

 

 

한국에서 500m 이상의 산들을 추려보면 대략 4400군데
정도 된다고 한다. 올라가 볼만한 산이 이렇게 많은 것이다. 외향적
인 양(陽) 체질의 사람은 지리산(智異山)과 같은 육산(肉山)이 좋다.
한국의 대표적인 육산이 지리산이라고 한다면,
골산은 설악산을 꼽는다.

 

 

 

 육산(肉山)은 흙이 뒤덮여 있는 산을 가리킨다. 육산은 뱃살도
나오고 히프도 커서 먹을 것이 푸짐한 산이다. 반대로 골산(骨山)
은 바위가 험하게 솟아 나온 산이다. 이름에 ‘악(嶽)’자 들어가는
산들은 골산에 해당한다. 군살이 다 빠진 산이다.

 
 
 

 사는 것이 외롭다고 느낄 때는 지리산의 육산품에 안기고,
기운이 빠져 몸이 처질때는 설악산의 골산바위 맛을 보아야
한다. 바위에서 방사되는 골기(骨氣)를 마시면서 마음
속에 맺혀있는 답답증을 풀어 버려야 한다.

 

 

산들마다 풍기는 이미지도 각기 다르다. 영암의 월출산
(月出山)은 평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서 외로운 스라소니와 같고,
합천의 가야산(伽倻山)은 문무를 겸비한 잘 생긴 미남같다.

 

 

강원도 오대산(五臺山)은 부잣집의 후덕한 안방 마님 같고,
속리산(俗離山)은 숨어사는 은둔군자와 같다. 계룡산(鷄龍山)은
제갈공명과 같고, 삼각산(三角山) 은 창검을 들고 있는
장군과도 같은 산이다.

 

 

 

이제 곧 산에 가기 좋은 가을철이 돌아올 것인즉 
신선(神仙)의 길은 따로 없다. 천산대학에 또 다시 입학
하는 날이
바로 신선으로 입문하는 날이 아니겠는가.

 

 


 천산(千山)대학에 가려면 먼저 산과 친해지려는 마음
자세가 가장중요하다. 산앞에 먼저 자신을 나추어야 한다.

산을 경시할때는 엄부와 같은 엄한 다스림이 있을것이며
순종때는 자모와 같은 깊고 넓은 배품이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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