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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들에게

프리맨10 2015. 6. 24. 16:22

벗님들

안녕들 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생활이란 멍에에 메여  앞만보고 오다 보니

어느듯  인생의 뒤자락에서 서성이고 있읍니다.

 

2015년 새해 벽두부터  항상 내곁에서 같이했던

사랑하던 제매가 갑짜기  세상을 떠나드니

보름후엔 자형마져  떠나 버렸네요...

 

벗님네들

쉼없은 세월  비켜갈이 그 누구이던가.

이제 우리내도 60대 중반쯤으로 오고 보니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아 갈수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15년은 욕심일게고  10여년쯤이면 족할것이메

10년이면 우리세대엔 어~하면 흘러가 버리는

너무나 짧아  촌음이 아까운 소중한 시간이 아니던가.

 

누구나 그 이치는 알고 있는 일이나 

사람들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마치 천년만년 살것같은 착각속에

스스로 삶을 속박하며 얼메여 살고 있읍니다.

 

저승에서 현대 정주영회장이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만나

돈 오만원만 빌려달랬드니  이병철회장이 올때 못가져와

돈이 없어 못빌려주겠다고 했담니다.

 

벗님들이여.  

오늘이 우리 여생에 제일 젊은날이라 했읍니다.

 다들 이제 내려놓고  한발짝 물러서  조금은 인생을 관조하면서

사회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라면 남의 눈치 보지말고

자기 마음가는데로  많은것을 보고 많는것을 체험하고

많은것을 느끼며 그렇게 즐겼으면 좋겠읍니다.

 

 그래서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날 

천상병 시인이 아니래도

 아름다운 세상 소풍하고  한바탕 잘놀고 간다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

 

 

 

                                            구미에서 김원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