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학 학창시절에 한방에서 같이 동거동락하며 지냈던 그야말로 마음으로 통하는 박희준이란 심우(心友)가 있다.
포항제철에서 근무하다 포스코건설에서 전무로 재직하다 지금은 동양종합건설에 CEO로 재임중에 있는 자랑스런 친구이다.
2017년12월 크리스마스 무렵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2018년 신년을 즈음하여 하나투어 기획으로 대구 우방여행사가 주관하는 동해 해맞이 기차여행 상품이 있다 한다.
자기들 부부는 예약 한다며 우리부부도 시간이 되면 동참하자고 의사를 물어왔다.
년말년시가 되면 형제들과 함께 영덕 강구쪽에 옥배형 세칸 하우스가 있어
주로 그곳에서 해맞이를 자주 하곤 했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사유들로
행사가 없던터에 잘 되었다 싶어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다.
영천 오펠CC에서
사진을 크릭하면 크게 볼수있읍니다.
본 상품은 새마을급 특별열차로 2017년 12월31일 밤에 영천에서 출발하여
대구,왜관,구미,김천에서 관광객을 태워 영주를 경유하여 강원도 동해역에서 하차
전세버스로 환승하여 동해 초암해변에서 해맞이을 하고 시내로 이동
천연동굴을 관람하고 묵호항으로 이동 수산시장 등대등 자유시간을가져 놀다
오후 3시경 동해역에서 기차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특별열차가 영천역에서 23;00시에 출발하며 구미역에선 밤0시17분에 승차하게 되어있다.
잠시구미역 대합실에서 대기하던중 2018년 신년이 시작되는 제야의 타종행사가 TV방송에 나온다.
우리 일행은 특별열차 2호차에 자리배정이 되어 영천에서 출발한 친구커플과 도킹하여
5시간여만에 동해역에 도착하니 새벽 5시 반경이다.
동해역에 하차하여 미리 대기해 있는 전세버스 10대에 분승하여 초암해변으로 향했다.
20여분후에 초암해변에 당도하니 해맞이온 차들로 번잡하여 가까이 접근할수없어
멀찌기 큰도로변에 버스를 세우고 걸어서 해변으로 향했다.
추암해변
애국가 첫배경 화면으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추암조각공원,이사부사자공원등이 있는
아름다운 해맞이 명소이다.
초암해변에 도착하니 6시경이 되었는데 벌써 해맞이 객들로 인산인해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뜨기전 대만의 지우펀의 천등같이 소원등에 불을 붙여 하늘높이 날려보내며 소원을 비는 의식이 한창이다.
기상 관측상 7시 30여분이 넘어야 일출관경을 볼수있건만 벌써 한시간 전부터 해변이고 촛대바위 관망대등에
발디딜틈이 없을 만큼 꽉차있어 일출 관경을 사진에 담기가 난감하다.
우여곡절끝에 겨우 몇컷 찍고 내려올수 있었다.
일출을 보고 나오니 쌀쌀한 날씨에 배가 출출하여 떳떳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인파들 틈에서 우리일행도 난전의 오뎅 파는곳에 들려 꼬치를 몇개씩들고
떳떳한 오뎅 국물을 몇컵 들고나니 속속 든든하다.
다시 추암해변을 나와 시내에 있는 천곡천연동굴로 향했다.
천곡천연 동굴
총길이 1,4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유석등 20여종의 생성물로 구성되어 태고의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묵호항
동해 제1의 항구도시로 바닷물이 먹물처럼 검다하여 붙여진 묵호항은
1941년 개항하였고 갓잡아 올린 싱싱하고 값싼 회,수산물등을 맛볼수있다.
묵호항 수산시장등을 둘러보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와 시장 회센타에 들려
네사람 분량 정도 적당히 자연산 잡어회를 사서 미리 연계되어 있는 식당으로 안내를 받아
소주한잔 곁들여 정담을 나누다보니 1시간 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같은날 식당 입장에선 대목일텐데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아쉽지만 자리를 비워주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막간을 이용해 주변 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을 하며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경이 되어 다시 버스로 동해역으로 돌아와 3시30분경 승차하여 컴백했다.
돌아오면서 우리 일행은 기차칸에서 그냥 올수가 없다.
박사장 어부인이신 조여사님께서 미리 준비해온 포항특산 과메기와
소주한잔 걸치며 신년 교례회(?)란 명목을 붙여 정담을 나누다 보니 구미역에 당도하였다.
**여행후기**
집안의 이런저런 일들로 올해 해맞이는 예정에 없었는데
우리 박희준사장 조여사님 덕분에 특별한 체험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 우리내 인생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수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만은 않다.
남은 소중한 인생 마음들 비우고 주변의 작은욕심들일랑 훌훌털고
남에게 보이기위한 삶이아니라 진정한 내자신으로 돌아와
내 마음 가는데로 그렇게 즐겼으면 좋겠다.
즐기려면 우선적으로 건강이 뒤바침 되야 하느니
올해는 나나 박사장이나 체중 좀 줄이도록 노력하세...
그래서 내년엔 물찬제비가 되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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