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방/Song's

옛처가를 돌아보며

프리맨10 2020. 5. 12. 14:24

 

 4월30일이 장인 제삿날이다.

매년 서울 큰처남 (동섭)이 모시는 장인 기제사에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참석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여파도 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지를 못했다.

제사 참석도 못하고 해서 집사람이 산소에 한번 가보자고 해 

2020년5월1일 집사람 고향 김천 조마 안세레 선산에 있는

장인 산소에 다녀왔다.


참으로 오래만에 장인 산소에 들렸다. 자주 들리지 못해 못내 죄송한 마음이다.

 세월이 유수라고 벌써 장인이 돌아가신지도 10여년이 가까워 온다.

산소주변에 나있는 무성한 잡풀들을 제거하고

술한잔 따라 참배를 드리고 내려왔다.


내려오던길에  그곳 마을(안세레) 옛집에 한번 들려 가잔다.

 집사람이 초등학교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그후 집사람은 교직에 계션던  부모님따라 김천 황금동집으로 이사왔고

건강문제로 할머니가 김천으로 오시기 전까지

안세레 옛집에는  할머니가 그대로 살아 오셨다.

그후 김천으로 오신후 몇십년간 지금까지 

관리도 않하고 방치되고 있다.

 

마을뒷 산자락에 위치한 집입구에 들어서니 썰렁하기 거지없다.

몇10년을 살지 않고 관리도 하지 않은체 방치해 뒀으니 그럴수밖에 없다.

대문뿐만 아니라 왼쪽 사랑채와  오른쪽 행랑채 벽들이 허물어져 있다.

 

대문에 들어서니 마당숲에 있던 고라니가 풀쩍뛰며 달아난다.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고 본체 석가래는 내려앉은 상태다.

마당 앞쪽에 멀리 보이는 스레트집은  집에서 일하던 아낙들의 거처라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넓은마당에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그려지는듯 하다.

이제 지금은 넓은 마당에  잡초들만 무성하고, 풀밭은 고라니 놀이터로 변했다.

 

문간옆  왼쪽 행랑채에는 마굿간과 머슴들의 거처가 있고 오른쪽엔 사랑채가 있다.

옛 과거의 풍요했던 영광들이 세월속으로 사라저 가는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집 뒤안에서 뒤쪽 텃밭으로 작은 문이 나있고

지금은 무성한 대나무등이 침범하여  작아진듯 보이나 

당시에는 꽤 넓은 텃밭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아마 지금도 이웃 어느누가 붙여 먹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적어나 좀 멀지 않으면 우리라도 왔다갔다 하며 관리하면 좋으련만

괜히 화려했던 옛 과거의 영운이 역사속으로 사라저 가는것 같아

 돌아서 오는 마음 편치만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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