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방/Family

동경의 휴일/재호 상견례

프리맨10 2018. 4. 29. 08:53

 

2018년 4월21일 주말.

 이날은 아들(재호) 혼사 관계로 일본 동경에서 양가 상견례가 있는 날이다.

상견례를 겸해서  딸 민정이부부는 4월20일 금요일부터 직장 휴가를 내어 5일간 자유여행 일정을 잡고

우리부부는  4월20일부터  4월22일까지 2박3일간 일정을 잡아 각각 인천공항 대구공항에서 출발하여

 나리타공항에서 합쎄하기로 했다.

 

♠사진을 크릭하면 크게 볼수있읍니다.


2017년 봄 어느날 재호가 한국에 들어와 필자인 나에게 하는말이

아버지는 내 배우자가 꼭 한국사람이야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내 대답즉선 가능하면 참한 한국 규슈면 제일 좋치 그러나 아버지는 요즘 글로벌시대에 꼭 그런것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하면서 왜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아니 그냥  참고 하려 한단다.

느낌이 이상해 은근히 우려를 했드니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2017년 작년 12월초쯤 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에 나와  인사 시킨다며 데려왔다.

 스튜어디스 출신 일본규수이다. 웃는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내가 데리고 살것도 아닌데 저들 좋으면 됐지 어쩌겠는가.


 

2018년4월20일(금)---(대구공항-나리타공항-나리타산 신쇼지-요코하마항-호텔)

 

 10시20분발 티웨이항공으로 대구공항을 출발하여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여 짐찿아 나오니 오후 1시경이 되었다.

 미리 마중나온 재호와 1시간전쯤 먼저 도착한 민정부부가 기다리고 있다.

예비 신부 (야에짱)측에서 우리를 위해서 승용차를 기꺼이 내주어 재호가 타고왔다.

 

첫 일정은 딸 민정이가 짜놓은 대로 동경에서 멀지않는 곳에 있는 요코하마를 먼저 들려볼 생각이다.

재호 안내로 나리타 공항에서  멀지않는곳인 나리타산에서 우선 점심을 먹고 

유명한 사찰인 나리타산 신쇼지를 둘러보고 요코하마로 가기로 했다. 

 


나리타산 신쇼지(新勝寺)

나리타산 신쇼우지(成田山新勝寺)는 천년이 넘은 유명한 불교 사찰로서 정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들의 건강이나 입학, 취업을 기원하며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

또한 이곳에는 중요 문화재들이 갖추어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광명당, 삼중탑, 인왕문, 釈迦堂, 額堂 등이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점이 사찰 건립 1080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미리 알고 맞춰 온것은 아니었으나  운이좋게 좋은 구경거리를 보는샘이다.

각계유명인사들이 참여하고 특히 일본에서 유명한 전통극 가부끼 스타가 참석해 팬들로 법석였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요코하마항 해변공원

 

요코하마 항 해변공원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한가롭다.

해변 벤치에는 시민들이 나와 산책을 하고 책도 보면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해변공원을  둘러보다 보니 해가 저물어 간다.

 해변 일몰광경을 보고   이곳 신개발 다운타운으로 이동   주변의 야경을 즐기고 있으려니

예비며느리 야에짱이  동경에서 보면 될터인데 궂이 직장을 마치고 동경에서 요코하마로 인사하러 왔다.

 

 

저녁을 먹고  2시간 남짓 거리의 동경으로 들어와 호텔에 투숙 하기전에

 재호가 거쳐하는 집에 먼저 가 보기로 했다.

 

2010년 9월 아들 재호가  대학4년때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로 일본 동경에 건너가 생활하다

  아예  일본에 주저 앉은지 벌써 8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이국땅에 멀리 보내놓고 혼자 생활하는 자식이 걱정되고 궁금하여 몇번이고 들렸을 법 한데

2014년에  일본에 건너간지 5년이 넘어 겨우 한번  들렸으니 참 우리도 무심하고 너무했다 싶다. 

그러고보니  재호에게 간것은 이번이 두번째인 샘이다

 

멀리 이국땅에 홀로와  주거환경이 만만찮은 동경에서 공동생활하는 쉐어하우스부터 시작하여

이번에 와서 보니 지금은 독립공간으로  안방 거실 주방등이 있는 하우스에서 생활하는것을 보니 대견스럽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모의 입장에선 아버지가 못나 자식 고생시키는것 같아 미안하고 안스러운 마음 지울수가 없다. 

 

탈무드 격언에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법을 가려켜라 했듯이

자기 인생의 무대에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지  부모가 주도가되어 자기가 엑스트라가 된다면

그것은 자기인생을 산것이 아니라고 늘 자식들께 훈육해 왔다.

그런면에서 볼때 우리 민정이 재호는 지금까지는 부모의 바램을  잘 이해해 주는것같아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다.


 

AKASAKA EXCEL HOTEL

재호가 미리 예약해놓은 우리와 민정부부가  이틀간 머물 호텔이다.

 


2018년4월21일(토)---(호텔-미드타운 야외공원-모리타워전망대-호텔-메이지기념관 상견례-호텔)

 

오늘은 이번 일정 메인 이벤트인 양가 상견례가 있는 날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주변 산책을 하고 쉬고 있어려니 11시쯤 재호가 도착했다.

 저녁 7시에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어  호텔에서 멀지않는  주변의 도심공원, 동경을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대등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여유롭게 준비하여 호텔에서 승용차로 5분거리에 있는  메이지기념관 상견례장에 갈 예정이다.

 

이동 수단은  호텔 길건너 바로 맞은편에 있는  JR 지하철을 이용 하기로 했다.


 

히노키초공원(檜町公園) 

 롯폰기 도쿄 미드타운과 연결된 도시공원이다.

호텔앞에서 지하철타고 몇구간만 가면 롯본기 미드타운이다.

미드타운에 연결된 히노키초 공원은 도심의 넓은 녹지공간이 여유롭고 한가롭다.

 

우리 식구들이 모두 동경에 모여 프랑스산 생맥주 블루문 한잔 하면서 그늘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너무 달콤하고 꿈같은 시간이다  


 

여기는 한국 식당의 음식문화와는 달리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이 별로 없다.

주문하면 주문하는데로 소주시키면 소주한잔 생선시키면 생선한마리 이런식이다.

우리나라같이 스키다시가 무한리필되는 문화와는 달리 감질나게 나온다.

어쩌겠는가 문화가 그런걸...


MORI TOWER 전망대

 


타워 전망대를 둘러보고 나와 상견례준비차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잠시 시부야역에 들려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구경하기로 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에는 대각선까지 해서  5개의 횡단보도가 있는데,

모든 횡단보도의 신호가 동시에 파란불로  바뀌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나와 횡단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세계에서 제일 많은사람이 횡단하는 교차로 란다.

 


상견례 / 메이지 기념관

 

이번 일정의 메인 이벤트 행사인 상견례가  저녁 7시에 메이지신궁 옆에있는  메이지 기념관 연회장에서 하기로 되어있다.

저녁 6시40분경 호텔을 나서 승용차로 5분정도거리의 메이지기념간으로 출발했다.

 

 

연회장 정원 잔듸밭에서 먼저 기념사진을 찍고 연회장으로 이동하여  예비신랑 신부가 간단하게 양측 소개를 하고

필자인 내가  건배 제의를 하면서 연회가 시작되었다.

우리 일행을 위하여 신부측에서 통역사까지 준비했다.

 

신부(야에짱)측에서 준비해온 일본 전통주를  얼음잔에 on the rocks 으로  몇잔 걸치고 나니

 적당히 기분좋게 취기가 오른다.

 

위 사진  검은색 부라우스차림이 야에짱 언니이고  흰색 부라우스차림이 동생이란다.

동생이 갑짜기 일이 생겨 지각해 상견례장에 들어오면서 미안해하는 표정이다. 

모두들 티없이 해맑고 표정이 밝아 보기좋다.

애들은 서로 일본어로 영어로 서로 자유롭게 의사소통를 한다. 

딸들이 다들 호주에 어학연수들을 다녀와 기본으로 영어가 된다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측에서 준비한 선물도 주고받고

  야에짱 어릴적 사진첩도 보면서 이런저런 환담을 하다보니

 예정시간인 2시간이 훌쩍 넘었다.

아쉬움속에 연회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2018년4월22일(일)--(호텔-황궁정원-신주쿠 공원-도쿄나리타공항-대구공항)

 

오늘은 한국에 돌아오는 날이다.

느긋하게 8시반쯤 나와 마지막으로 호텔 아침 조반을 들고 호텔주변 산책에 나섰다.

주변이 외국공관 정부관사들이 있는 조용하면서 쾌적한 지역이다. 

 

오늘 귀국 비행기 시간이 나리타공항 출발   저녁 7시15분으로 되어있다.

 저녁에 출발이니  여유시간이 있어 낮에  호텔에서 도보로 멀지않는 일본황궁을 둘러보고

도심의 유명한 신주쿠공원에서 야에짱을 포함한 우리식구 다 함께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며 놀다가

오후4시경 동경에서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일본 황궁 공원

 

 

지도상 연한 칼라 부분이 황궁이고 짙은색부분이 외곽 정원이다.

황궁 내부는 미리 사전 인터넷 예약 승인후 입장이 가능하며 평소 일반객들은

 해자 안쪽의 황궁은  입장이 불가하고 외곽 황궁 공원만 입장이 된다 한다.

우리 일행도 외부만 둘러보고 신주쿠 공원으로 향했다.

 

이 다리가 황궁으로 들어가는 다리이다. 물에 비친 다리모습이 안경같다하여 일명 안경다리라 한단다.

 

황궁 외곽공원엔 자전거전용 도로가 되어있고  공원외곽으로 2중으로 해자가 되어있는 모습이다.


황궁정원을 나와 도보로 신주쿠공원으로 가는길에 있는  동경역사를  구경하고

백화점 식품마트에서 먹거리를 구입하여 신주쿠공원으로 향했다.

 

동경역사건물

1904년 러일전쟁 승리기념으로 건립된 오랜역사를 지닌 건물로

최근에 돔천정을 옛모습으로 복원하는등 복원공사를 한 역사의 현장이다.


 

 민정이는 이날 오전 일정상 동경에서 플라워 강좌에 참여하게 되어있어 오전에 수강을 하고

  오후에 신주쿠 교엔 피크닉에  우리와  합쎄 하기로 했다.




신주쿠 교엔 (新宿御苑)

 

 신주쿠 교엔은 일본 도쿄도 신주쿠에 있는 공원이다.

주위 3.5km로 원내에는 영국식 정원,프랑스식 정원, 일본식정원등이 교묘하게 조화을 이루며

메이지를 대표하는 근대 서양 정원으로 1906년엔 일본 최초의 황실 정원인 신주쿠 교엔이 탄생되었으며

 전후(戰後)에 국민공원이 되어 일반에 개방되었다 한다.

 

 


 

오후3시반경 신주쿠 공원을 나와  몇일더 머물 민정이네완 그기서 헤어지고 재호와 예비 며느리 야에짱과 함께

호텔로 같이가  우리짐을 챙겨  승용차로 한시간반 정도 걸리는  나리타 공항까지 배웅을 하고 돌아갔다.


Sweet holiday in Tokyo !!

참으로 꿈같이 달콤한 3일간의 여행이었다.

식구라 해봐야 몇몇 않되는데 애들이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부터 서울 생활을 하면서 

구미 서울 일본등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다보니 온가족이 좀체로 함께하기가 어렵드니

이번 상견례 관계로 일본 동경에서 온가족이 함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재호 표현에 의하면 3일간 어떻게 지났는지  꿈같이 지나가 마치 축제를 한것 같다며

이제 가끔 이런 기회를 가지자고 한다. 

고마운 일이며 하여튼 이번 3일간 일정 계획잡고 안내하느라 재호 야에 민정 성서방

모두들 수고했고 고맙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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