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기(국내)

한국의 세렝게티 화성 형도 탐방

프리맨10 2021. 6. 4. 16:37

딸 민정이가 산후조리원에서 나와 위례 집으로 돌아온지도 2주정도 되었다.

그동안 집사람이 육아초보인 민정이를 도우려 쭉 함께하고 있었다.

다음주에 집사람이 일정도 있고해서 내려와야해  2주간 얼마나 변했는지

손주를 보기도 할겸 금요일인 5월28일 위례 딸네미집에 가서 하루밤 유하고

다음날 집사람과 함께 내려올 계획이다.


얼마전에 처제들이 서울 답사여행팀들과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형도 수섬을 탐방하고 왔다고 해 나도 겨냥지나칠수가 없다.

 다음날인 5월29일 구미 집으로 내려오면서 경기도 화성으로 가  형도 수섬과 대부도 제부도 등

그곳 일대를 둘러보고 내려갈 요량이다. 

화성 탐방 위치도


형도 수섬

형도섬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있는 섬으로, 시화 방조제건설과 함께 육지로 변한곳이다.

형도 또는 저울이섬이라는 이름은 섬주변의 어부들이 바닷물이 어느정도 들어왔나를 알아보는

기준이 되는 섬이라 해서 마치 저울대(衡)와 같은 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화호 간척사업으로 시화 방조제가 조성됨에 따라 주변 일대가 바다가 육지로 변함에 따라

광활한 대평원이 생겨나 이곳 지명을  수섬이라고 하고있다. 

형도로 가는 마을길로 들어서니 길가에 차들을 세워두고 광활한 대평원 초지에서 

비행기및 드론을 띄우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이곳 형도에는 섬 중앙에 계명산이라는 신성시되는 산이 있고 산위에는 봉화대와 동굴이 있었는데

시화방조제 건설당시 이산을 헐어 매립에 사용하면서 봉화대와 동굴이 없어지고

가운데 부분이 깍여나가  중간이 움푹 파여있다한다..

이곳 대평원이 초기에는 바닷물의 소금끼로 염생식물들이 자라다가 세월이 흘러 소금끼가 빠지면서 

풀들이 자라나고 해서  지금은 마치 아프리카의 세렝게티을 연상케하는 대 초원이 형성되었다.

5,6월 이맘때쯤이면 삘기꽃이 군락을 이뤄 만발하여 사진 애호가및 작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해 졌다고 한다.

특히 바다와 어우러진 초원의 석양 일몰 풍경이 한국 어디에서도 볼수없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삘기꽃은 우리 경상도 지역에선  삐비라하여 산야에 흔하게 있는 식물로

꽃이 피기전 줄기를 뽑아 씹으면 달작지근한게 어린시절 동내아이들 장난삼아

들판에 놀며서 뽑아서 먹곤했다.

 

이곳이 이렇게 되기 까지는 수많은 애환과 슬픔이 함께 녹아있을 것이다.

형도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니 옛 마을회관 교회 민가주택등이 주인없이 허물어져 있다.

마을입구에 입간판이 서있고 송산그린시티 사업지로 확정된 지역으로

어로행위및 무단 점사용을 금지하고 관계자외 출입을 제한한다는 글귀가 쓰있다.

지나다 작은 마을버스가 길옆에 서있어 기사에게 물어보니 하루에 3번씩 운행이 되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마울주민들이 다 나가고 운행을 멈췄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섬들이 많고 갯벌들이 형성되어있는 수심이 낮은  갯벌(간석지)들이 많아

간척사업으로 방조제를 만들어 매립하여 농지나 산업용지 택지등 용도에 맞게 개발이 되고있다.

 언젠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곳도  송산 그린시티사업지로 확정이 되었다 하니 개발이 될것이다.

그러나 필자인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대부분 산지형 지역인 우리나라에서 의도치 않케 국내 유일하게 형성된 광활한 대평원 초지이다.

 틈만 있으면 무조건 개발부터 하는게 능사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의식을 대전환하여 

 이곳을 소중한 자연으로 잘 보존하고 가꾸어 수많은 조류와 동식물들이 서식케 하여

그야말로 한국의 세렝게티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다.

그렇게 되면 먼장래로 볼때 오히려 관광수입으로 더 큰 국가적 수익이 창출되지 않을까. 

이곳이  힌국의 세렝게티로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바라마지 않으며  

 개발이 우선시 되고있는 현실에  왠지 씁쓰레하고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기분이다.

 

형도 마을 입구에 서있는 앵두나무 몇그루에 물앵두가 빼곡히 열여있다.

마을 입구에 서있던 마을순환버스기사왈 열매를 채취해서 술을 담으면 맛이 그만이라 한다.

돌아오는 길에 나도 주인없는 물앵두 열매를 한아름 채취해 가져왔다.

 


형도를 둘러 보다보니  오후 1시반이 훌쩍 지났다.

적당한 식당도 없고 해서 나가면서 대부도나 제부도에서 점심식사를 할까한다.

다음 행선지인 대부도에 있는 바다향기 수목원으로 향했다. 


바다향기 수목원

 


 


바다향기 수목원을 둘러보고 나니 오후 3시가 훌쩍 지났다.

내친김에 제부도도 탐방하려고 한다. 제부도에 들어가려면 노두길을 건너야 하는데

물때를 잘 맞추어 가야 갈수있는 곳이라 점심은 뒤로하고 일단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

많은 관광객의 갯벌 체험 관경

원래 의도한것은  아니었으나 오는날이 장날이라 물때가 잘 맞춰저 노두길을 건너 

제부도의 백미라 할수있는 매바위 해변까지 왔다.

 


물때 관계로 시간이 많지 않아 그냥 맛배기로 매바위 해변풍경을 돌아보고 

오후 4시경에 매바위근처  전망대 회식당에서 늦은 점심이지만 해물칼국수를 시켜먹고

식당 주인에게 물어본적 오늘은 오후5시10분경에 밀물이 들어와 노두길이 차단된다해

서둘러 돌아나오기로 했다.

노두길에 밀물에 밀려 들어오고 있다.

오후 4시반경인데도 벌써 빠져 나오는 행락차들로 밀려서 섰다 가다를 반복한다.

겨우 제부도를 빠저 나와 곧장 구미 집으로 출발이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반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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